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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02 추천수:19 112.168.96.71
2014-11-25 13:29:33
그날따라 나는 직장에서 몹시 기분이 상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나를 반기는 거라곤 아침을 먹고 나서 씽크대 하나 가득 담궈 둔 접시들뿐이었다. 나는 남편, 데이빗이 내게 준 장미와 카네이션으로 된 발렌타인 데이 꽃다발을 흘낏 쳐다봤다. ‘남편이 정말 나를 생각한다면 집안 일을 좀더 도와 줄 거야.’ 소매를 걷어붙이며 나는 생각했다. 그때 남편이 집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나는 시리얼 그릇을 박박 문지르면서, 싫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당신이 설거지할 차례 아닌가요?” 나는 대뜸 쏘아붙였다.

남편은 해명을 하려 했지만, 내가 먼저 불쾌하고 가시 돋친 말들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당신 말은 이 풍선하고 똑같아요.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차서 둥둥 떠 있는 풍선하고 말이예요.” 나는 꽃다발 속에 붙어 있는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는 풍선을 휙 잡아당겨 꽃다발에서 빼어 내 밖으로 뛰쳐나갔다. 차가운 밤공기 속으로 그 풍선을 날려 보냈다. 그리고는 풍선이 나무 꼭대기를 지나 어두운 밤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나는 여전히 기분이 상해 있었다.

출근하기 전에 내가 항상 남편에게 해주던 “사랑해”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남편에게 지난 밤 내가 기분이 나빴던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일하러 가는 길 내내 울었다. 점심시간 동안 난 식당 창문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남편에게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너무 빨리 화를 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난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을까? 그때 갑자기, 바로 내 앞 창문에,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이 눈에 띄었다. 풍선이 공중에 떠 있는 채로 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도 않고 마치 나에게 뭔가를 말해 주려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었다.

마침내 그 풍선이 날아가 버렸을 때, 어느새 내 마음도 풀렸다. 난 잠시도 기다릴 수가 없어 곧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화해했다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가이드포스트99년 2월호 중에서-

절약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는 시대가 변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덕목들이 있다. 자신의 삶을 성숙하게 하며 이웃과 더불어 지혜롭게 살도록 돕는 기본적인 덕목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종교 분야에 있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템플턴’ 상을 만든 주인공, 존 M. 템플턴. 그는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는 금융가이기도 하다. 그가 어떻게 가난한 소년에서 수십억 달러를 관리하는 금융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의 절약에 대한 생활 철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절약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테네시 산골에서 어렵게 살던 템플턴은 대학에 진학해서도 등록금을 낼 돈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학업을 마치겠다는 일념으로 생활비를 최대한 아껴 쓰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결국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무사히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

둘째, 절약은 즐거워야 한다.
대공황 당시 템플턴과 그의 아내는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두 사람은 하나둘 살림을 늘려 가며 새 보금자리를 꾸미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의자는 경매를 통해 10센트에 구입하고 테이블도 친척이 썼던 것을 가져와서 사용했다.

셋째, 절약은 습관적이어야 한다.
템플턴은 15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절반을 따로 떼서 그 돈으로 사업에 재투자 해 왔다. 이 일은 투자를 위해 일부러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습관적으로 자신이 번 돈의 일부를 모으는 또다른 방법이었다.

넷째, 절약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을 때 더 빛을 발한다.
템플턴은 위의 세 가지만 기억하면 돈을 쉽게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1972년 템플턴은 자신이 모은 돈으로 ‘템플턴 상’을 만들었다. 이 상의 첫 수상자는 테레사 수녀였고, 이후 ‘템플턴’ 상은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으며 종교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이드포스트 99년 4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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