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마을 열린이야기

열린이야기

게시글 검색
내 꿈을 풀어봐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791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0:53:46
약속한 시간에 맞춰 벨을 눌렀을 때 그 집 할머니의 조카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85세의 서씨 할머니는 자식을 낳지 못했다. 그래서 조카며느리가 아침 저녁으로 들러 식사를 챙겨 드리고, 기저귀를 갈아 드리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곧바로 방문과 연결되어 있었고, 방안 구석엔 조그마한 책장 하나가 있었다. 손때가 많이 묻었지만 잘 정돈된 책들은 주역과 토정비결, 관상과 손금을 보는 책들이었다.묘한 이질감을 느끼며, "할머니 웬 주역 책이 이리 많습니까? 할머니가 올해 운세를 보시려 토정 비결 책도 갖다 놓으셨어요?" 질문하자 조카며느리가 거들고 나선다.

"우리 작은 어머니가요, 전에는 이런 일을 참 오래 하셨어요. 일정시대부터 공부를 쭉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지 않으세여. 작은어머니 그렇죠?" 조카며느리가 동의를 구하며 묻자 갑자기 할머니는 소리를 버럭 지르셨다. "아 글세. 내가 한번 바꿨으면 앞으론 절대 흔들리지 않아. 걱정 말라니까!" 당신 자신이 이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었으니 절대로 배신하지 않겠다는 신앙고백이었다. 그 날은 서씨 할머니에게 병상 세례를 약속한 날이었다. 할머니가 세례를 받기까지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할머니는 얼마 전에 한 꿈을 꾸셨단다. 그런데 이 꿈이 자신의 경험과 해몽 지식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동그라미 3개가 서로 간격을 두고 한 원을 이루고 있었고, 그 원안에는 한자로 하늘 천(천)자와 벌레 충(충)자가 적혀 있고, 원 밖에는 예수라는 잘 알지 못하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하도 꿈이 이상하여 서씨 할머니는 조그마한 종이에 그 꿈을 그려 놓고 자신을 돌보아 주기 위해 찾아온 조카며느리에게 그 쪽지를 보여 주었지만, 그녀 역시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뚜렷한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10여 년 전 교회를 다녔던 조카며느리는 지금도 열심히 교회를 다니는 친구를 청하여 작은어머니에게 예수님을 소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침 그 날 일산에 사는 일가친척 한 사람이 안부도 물을 겸 찾아왔다.서씨 할머니는 예의 그 종이쪽지를 보여주고 그에게 해몽을 부탁했다. 그는 요셉에게 주셨던 지혜를 주시길 기도하며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우선 동그라미 3개는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가리킨다고 해석했다.

하나님이 벌레만도 못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 죽게 하시고, 예수님은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고 해몽했다. 그는 또한 하나님이할머니를 너무 사랑하셔서 영원한 삶을 주시기 위해 그런 꿈을 꾸게 하셨으니 지금껏 섬기던 우상을 버리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주님이 부르시면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가셔야 된다고 했다. 이 말씀을 받아들인 할머니는 자신의 꿈이 이렇게 쉽게 풀린 것에 놀랐다.

그래서 할머니는 이제 자신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영원한 삶을 위해 세례 받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세례는 은혜롭게 베풀어졌다. 세례를 받으신 후에 할머니는 무엇이 그리도 좋으신지 마냥 즐거워하시고 아주 평안한 한 주간을 보낸 뒤 주님 품안에서 85년의 긴 여정을 마치셨다. 입관을 하고, 함께 예배를 드릴 때 사람이 무엇이관대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며, 참으시되 끝까지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감격스러워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내 꿈을 풀어봐/박남규
-목마르거든 5월호-


출근길 지하철에 올랐을 때 그날 사람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손잡이를 잡고 서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드디어 환승역에 다달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의자에 앉자마자 꾸벅꾸벅 조는 채로 세 정거장 지났을까? 어쩌나 큰 목소리였던지 내 잠을 단숨에 빼앗아간 아저씨의 외침."여러분, 잠깐만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세수를 며칠동안 못했는지 단정치 못한 외양의 어느 아저씨가 통로 중앙에 서서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제겐 네 살 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아이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를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어느 책에선가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해 주면 어려운 일도 이루어진다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지하철에 타 계신 여러분들도 부디 제 딸이 살아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 딸 이름은 송희입니다." 그러더니 그는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다음 칸으로 건너가는 게 아닌가. 그때. 나는 보았다. 하나 둘 조용히 눈을 감는 승객들을…

잠깐만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이경희
-낮은 울타리 2000년 5월 호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