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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늦지않으리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590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10:50:21
나는 투수가 되고 싶었다. 네 살 때부터 밤이면 침대에 누워 메이저리그에서 내가 야구 선수로 뛰는 꿈을 꾸곤 했다.1983년 첫번째 신인 선수 선발대회에 뽑혀 일 년간 투수 생활을 한 후, 공을 던지는 팔에 통증이 생겼다. 인대가 끊어진 것이다. 겨우 스물다섯 살에 야구 선수로서의 생명이 끝나 버린 것이다. 야구 선수들이 이른바 “쇼”라고 부르는 메이저리그에는 출전해보지도 못 하고 말이다. 나는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가 그곳에서 아내와 상의 하여 대학을 마치고 자격증을 따 교사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결국 나는 레이건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면서 야구팀의 코치도 겸하게 되었다. 레이건 카운티 아울스 야구팀은 지난 삼 년 동안 해마다 겨우 세 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내가 코치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이들이 이와 같은 시련을 이겨내도록 돕고 싶어서였다. 1998년 4월의 어느 날 팀원들에게 맹렬한 연습을 시킨 후 대화를 나누려고 외야 잔디에 선수들을 앉혔다. “꿈을 꾸는 것은 멋진 일이지, 꿈은 클수록 더욱 좋구. 너희들은 열심히 노력도 해야 하지만 또한 기도도 열심히해야 한단다.”

투수 중의 한 아이가 갑자기 큰 소리로 물었다. “코치 선생님은요? 선생님은 어떤 꿈을 갖고 계시나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것은 아닙니까?”“지금처럼 열심히 던지기만 하면 선생님은 ‘분명’ 메이저리그에 서게 될 거예요,”마침내 우린 내기를 했다. “좋아, 좋아, 만약 너희들이 금년에 결승전까지 간다면 나도 메이저리그 팀의 선발심사에 참가하겠어. ”이건 고등학교 역사상 야구팀이 결승전까지 오른 적은 없었기 때문에 난 내가 한 약속을 이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탐파 베이 데블 레이스 팀이 근처에서 선수 모집 공개 테스트를 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즈음 우리 고등학교 아이들은 결승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들 모두가 말했다. “코치 선생님, 선생님은 어떻게 된 겁니까?” 나는 아이들과 한 내기에 따라 내 몫을 감당해야만 했다. 신청 접수 테이블에는 17년 전 나를 발굴해낸 바로 그 스카우트 담당자 더그 개서웨이 씨가 보였다. “당신이 가르치는 아이들 몇 명을 선발 테스트에 데려왔나 보군요?” 그가 물었다.

나는 나 자신 때문에 여기 왔다고 말하면서 내가 팀 아이들에게 했던 약속에 관해 설명했다. 더그가 웃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친절하게도 나를 스케줄에 넣어 주었다. 그는 내가 난처해 할 경우에 대비해 예의상 마지막에 넣어 주었다. “자, 해봐요. 짐, 서둘러요,” 더그는 빨리 집에 갈 요량으로 말했다. 나는 기도했다. ‘주님, 제가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저 체면 깎이지 않고 이 자리에서 빠져 나가게 해주소서. 그래서 아이들이 내가 시도는 했었다는 것을 알 정도면 됩니다.’ 나는 팔을 돌려서 올리고는 포수를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포수 뒤로 모여들어 속도측정장치를 보고 있었다. 아이 중 한명이 내게 다가왔다. “시속 157킬로미터로 던지고 있었다는 것을 아세요?”내가 가장 빨리 던진 공은 겨우 시속 141킬로미터였다. 더그가 미소를 띄면서 다가왔다. “당신이 10년만 젊었으면 좋으련만.” “바라지도 않아요!” 나는 말했다. “짐, 어안이 벙벙하구려. 사실 말이지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소. 좌우간 노력해보겠소. 내 연락하리다.” 집에 도착해보니 메시지가 와 있었다. “짐, 계약합시다. 이틀 후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가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나는 생각할 게 많았으나 시간이 별로 없었다. 아내와 나는 하나님께 말씀드린 연후에 서로 얘기했다. “이것이 정녕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일까?”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나의 꿈이 다시 되살아났다. 그러나 이제 나는 멋진 가정과 보람있는 직업 그리고 산 안젤로에 든든한 기반을 갖고 있었다. 그 꿈 하나를 이루기 위해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단 말인가? 두 주 후 나는 올랜도에 있는 더블 에이 클럽에 보내졌고 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불려 올려졌다. 나도 깜짝 놀랐다.

9월 18일 토요일, 탐파 베이 팀 선수 명단에 내 이름이 적혔다. 나는 거의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나이 많은 메이저리그 신인선수가 됐다. 그날 밤 수만 가지 상념이 머리 속을 스쳤다. 그러나 계속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게 됐다. 바로, 맹훈련을 시킨 후 내가 아울스 팀 아이들에게 해주었던 그 말이었다. “꿈꾸는 것은 멋진 일이지, 꿈은 클수록 더욱 좋구.” 라고 나는 그들에게 말했던 것이다.

나 자신이 그들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게 되리라고는 누가 짐작이나 했겠는가? 꿈을 크게 갖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그 꿈을 하나님께 맡길 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그 꿈이 실현되기까지 당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좀 더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말이다.


결코 늦지 않으리(never too late)
-가이드 포스트 2000년 6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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