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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이 무너지던 날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580 추천수:17 112.168.96.71
2014-11-25 09:56:34
갓 태어난 경환이, 큰아이, 남편과 저는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다녔지만 내 인생의 왕좌에는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하나님을 모르는 채 교만했습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모든 종교는 다 같다."라고 생각하여 구원의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잘 먹고 잘 자며 아주 순했던 경환이가 생후 3개월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가슴과 넓적다리에 하루 아침에 멍울이 잡히는 것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종합 병원을 찾아갔더니 배에 큰 종양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아날 확률이 40%밖에 안
되는 4기 말인 ‘신생아 세포 종양’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믿을 수가 없어서 웃고 서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줌마, 정신차리세요. 아이가 암에 걸렸어요."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진 채 항암제를 맞고 있는 파리한 얼굴의 다른 아이들을 보는 순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선 결혼 전 주일 학교 교사 때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예수님의 기적들이 생각났습니다.'아니야, 경환이는 우리 예수님께서 고쳐 주실 꺼야!' 그래서 사람들에게 우리 경환이를 하나님께서 살려 주셨다고 자랑하며 다니겠다는 소망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곧 서울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배를 열어 보니 주먹만한 암 덩어리 2개가 포도송이처럼 퍼져 있어 5시간 동안 수술했습니다. 생후 6개월 된 어린아이가 독한 항암제를 맞자 3분 간격으로 8시간 이상 토해내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독한 항암제를 맞아도 종양은 날이 갈수록 배와 다리로 튀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같이 치료를 받던 아이들도 하나 둘씩 죽어갔습니다. 저의 가슴은 바위로 누르는 듯한 암울함과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참으로 인간이 아무 것도 아닌 풀과 같은 존재임이 깨달아졌습니다.

고통 중에 신음하는 경환이를 위해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강팍해질 때면 성경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더독한 항암제로 바꾸어 가며 1년반 가량 치료하였으나 암은 온몸에 퍼지고 골반뼈와 어깨뼈에 까맣게 전이되어 두 달밖에 살지 못하는 5기 말이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절망하여 실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환이의 소문을 들으시고 기도해 주기 위해 어떤 집사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분은 "먼저 온 가족이 회개해야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죄를 깨닫지 못하고 늘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었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죄를 용서해 주시는 구주이시지만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셨음을 믿지 못했었습니다.
"하나님, 회개하겠습니다. 저의 죄를 깨닫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강한 자존심으로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는 나 자신과 남편을 더 사랑하고 의지했던 것, 시부모 공경하기를 싫어하며 어머니를 미워했던것, 음란한 생각들 등이 너무나 더럽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 악한 죄로 인해 내가 죽어야 되는데 예수님께서 대신 멸시와 고통의 십자가에 돌아가셨구나!나를 위해 흘리신 보혈의 피가 저의 온몸에 전율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삼 일 만에 부활하셨듯이 저의 무겁고 얽매였던 죄악들이 다 벗어짐을 느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새사람이 된 기쁨으로 솟아올랐습니다. 남편도 "경환이는 나 때문에 병났어.”하며 회개했습니다.얼마 후 서울대학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했습니다. 아니! 이것이 어찌된 일이겠습니까? 까맣던 뼈가 정상적인 하얀 뼈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우리 경환이를 죽음에서 살려 주실 분은 의사 선생님도 항암제도 아닌 우리 예수님이심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부터 이 보잘것없는 인간의 기도도 크신 사랑의 하나님께서 분명히 들으시고 응답해 주심을 깨닫고, 뜨겁게 잠자면서도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3개월밖에 살지 못할 경환이가 지금은 씩씩한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습니다. 경환이를 통해 회개케 하시고 보혈의 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바벨탑이 무너지던 날/박혜하 집사
-목마르거든 980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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