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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나쁜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389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5 09:56:10
“주여, 저는 평생 나쁜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열심히 일하여 이렇게 부자가 된 것입니다.”사람들이 모두 알다시피 우리 옆집 아저씨는 올바른 사람이고 부자입니다. 단지 조금 못마땅한 것은 자기 재산을 너무나 끔찍이 아낀다는 점이지요. 어느 날, 옆집 아저씨 집에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도둑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옆집 아저씨는 얼른 벽장 속에 숨었지요. 옆집 아저씨는 잠시 후 도둑이 무엇을 가져가나 문틈으로 살펴보았어요.“이봐요, 그것은 안 됩니다. 제발!” 옆
집 아저씨는 얼른 벽장에서 뛰쳐나오며 소리쳤어요.

“뭐야?”“제발 가져가지 마세요.”도둑이 커다란 자루에 도자기를 집어넣는 거예요.“이거 비싼 거지?” “물론이지요. 고려청자니까요. 이것은 국보입니다. 이것이 없어진다거나 깨진다면 저는 큰 화를 입을뿐더러 국가적으로도 대단한 손실이지요. 그러니 제발 놓아 두세요.”도둑은 망설였어요. 도둑에게도 착한 마음이 조금 있는 모양이지요.“그럼 이 쌀을 퍼 가마.” “안 돼요.”쌀을 퍼담는 것을 보고 옆집 아저씨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그 쌀은 늙은 어머님이 시골에 내려가 정성들여 거둔 쌀입니다. 저에겐 참으로 소중한 쌀이지
요.”“네 이 놈! 가만두지 않겠다.”도둑은 화를 버럭 내며 칼을 들이밀었어요.

“어쩌려고요?”"너를 꽁꽁 묶어 놓아야만 내가 안전하니까.”
도둑은 끈을 가져와 옆집 아저씨를 기둥에 묶었어요. 그래야 도둑질하기가 편하겠지요. 그런데 도둑이 장롱을 열더니 서랍에서 돈을 꺼내는 거예요. 옆집 아저씨는 비록 꽁꽁 묶였지만 그걸 보고 가만 있을 수 없었어요“그 돈은 안 돼요. 제 아들 대학 수업료입니다. 그 돈이 없으면 대학을 그만두어야 하잖아요.”“뭐라고! 그럼 무엇을 가져가란 말야?” 도둑은 화를 버럭 내며 집안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어요. 마땅히 가져갈 것도 없었지만 도둑 체면에 그냥 나갈 수도 없었지요. “그럼 이 시계를 가져 가야겠어.”"아, 그것은 교회 강당에 걸어두려고 산 것입니다.”

"그럼 이 식기 세트를 가져 가야겠어.”"아, 그것은 안 돼요. 대통령님이 저에게 상으로 주신 거니까요.” “그럼 이 반지들을 가져 가야겠어.”“아, 그것은 결혼식 때 아내에게 사랑의 증표로 준 선물입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소중한 거예요.”
옆집 아저씨에겐 물건 하나하나가 너무나 아깝고 소중한 것들이라 가슴이 벌벌 떨렸어요. 그래서 도둑에게 두 손을 싹싹 빌며 애원했지요.“제발! 아무 것도 손대지 마세요.”“그럼 물이나 한 컵 줘!”도둑은 옆집 아저씨를 풀어주며 말했어요.

그래서 옆집 아저씨는 정수기 앞으로 다가갔어요. 물 한 컵을 내밀며 말했지요.“요즘은 물값도 너무너무 비싸요. 그래도… 이거 드세요.”도둑은 그러나 물을 마시지 않았어요. 저 혼자 화를 내며 거실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어요. 그러다가 할 수 없다는 듯 옆집 아저씨를 번쩍 들더니,“그럼 너밖에 없군 그래. 네가 제일 싸구려니까.”하며 그 커다란 자루에 처넣었어요. 옆집 아저씨를 짊어지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거예요.

(무지개 나라 나무꾼 중에서 http://my.netian.com/ket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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