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열린마을 열린이야기

열린이야기

게시글 검색
골초 친구에게
열린교회 (yeolin) 조회수:579 추천수:16 112.168.96.71
2014-11-21 17:51:41
나는 네가 그렇게 호흡에 이상이 있는 줄 몰랐어. 나는 네 입에서 항상 이상한 약품냄새가 나고, 가끔씩 가래를 뱉길래 담배를 자꾸 피워서 그런줄 알았거든. 그런데, 수술까지 했다면서? 정말 미안하다. 네게 핀잔 준게 너무 죄송스런 맘까지 드는구나.나는 네가 바깥 화장실에서 담배를 몰래 필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했단다. 내가 초등학교까지만 해도 그런애가 우리 반엔 한 명 정도밖에 없었는데, 중학교에 들어오니 조금 많아졌어. 처음 1학년 때에는 우리 반에 약 5명 정도가 바깥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나는 솔직히 옛날에는‘담배 피는 아이들은 보통 아이들보다 조금 다른 아이들일꺼야. 좀 성질이 나쁜 아이들일껄...’이라는 생각을 가졌었어.

그런데, 3학년 들어와서부터 너하고 지내보니 너는 나보다 좋은 점이 더 많은 아이라는 걸 발견하고 놀랐단다. 내 생각과 달랐거든. 네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는 것을 처음 본 때는 4월 둘째 주였지. 그땐 우리 3학년 좌측 화장실에 완전히 ‘담배안개 주의보’가 내려졌었지. 3교시 후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완전히 담배연기를 헤엄치고 다녀야겠더라. 그때 속으로 ‘아 짜식들, 공부는 안하고 이게 무슨 짓들이람. 나쁜 놈들...’이라고 말한 후 소변을 빨리 끝내고 나왔지.

그 때 우리 체육선생님이 당구 큐대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고함을 지르시는 거야. 화장실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체육선생님이 화장실이 떠나가라고 고함을 지르시고, 몇 명을 ‘체포(?)’해서 나오는데, 거기에 네가 있었던 거야. 거기엔 우리 학년의 골통들도 몇 명 있었는데, 나는 네가 그런 축에 끼일줄 몰랐지.나는 네가 우연히 한 번 핀 줄 알았어.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 수업 마치면 계속 폈다면서? 그래서, 나는 고리타분한 생각으로 널 그냥 핀잔을 줬던 것 같아. 네가 가래를 자주 뱉길래.... 아까 얘기했지만, 난 네가 나보다 생각도 깊고, 의리도 훨씬 있는데, 왜 이런 탈선적인 행위를 잘하는가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단다.

나하고 같은 노래를 좋아하고, 여학생 얘기만 꺼내면 우린 좋아하는 스타일이 비슷 했쟎아. 그런데, 난 너가 왜 그러
는지 그 이유를 발견했어. 교회에서 발견했어. 너희 집도 그런데로 잘 살고, 넌 얼굴도 잘 생기고 의리도 있지만, 중요한 하나가 빠진 것을 알아냈던 거야. 바로 영적인 상태였어. 너희 아버지는 사장이시고, 너는 친구들에게 인기도 있으면서 나에게도 정말 좋은 친구지만, 너는 약을 먹어야지만 실같이 생긴 가래가 안 나오는 환자였어. 불화가 잦은 부모 문제로 너의 순수한 마음은 상처를 입었고, 너는 담배로 달래려고 했던 거야. 맞지?

바로 그 점이었어.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야 비로소 행복한 거래. 원래 나무는 뿌리가 땅속에 박혀 있어야 나무답게 살 수 있듯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영은 하나님을 만나야만 살 수 있는 거래.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니까 마음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것이고 그 공간을 이것저것으로 매우려 하지만 늘 텅빈 공간만 남는 것이 아니겠니? 체우지 못하는 공허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잠을 못자는 경우가 있고, 때론 정신적인 질환도 겪고, 심지어 탈선하고 싶어 죽고 싶은 경우도 있대. 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서 생긴 문제야.

재형아, 네가 저번에 말했지? 빗나가고 싶다고... 나도 가끔씩 그럴 때가 있었어. 하지만, 넌 그걸 과감하게 행동했지. 난 못했고... 그런 차이밖에 없구나. 재형아, 난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마다 네 생각이 난단다. 나도 너하고 똑같기에 정말 내 문제를 핵결해 주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마음속에 영접했단다. 정말 기분부터 다르다는 걸 많이 느겼어. 내 안에는 하나님의 영이 오시기 때문에, 이젠 별로 탈선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단다. 가끔씩 네가 이런 말을 했잖니. 제자리로 돌아오고 싶다고...

이 예수님을 나처럼 영접해봐. 이건 친구로써의 제안이야. 성경에 이렇게 적혀있단다. ‘천하 인간 중에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적이 없다.’라고... 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난 요즘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거 모르지? 재형아, 정말 우리 하나밖에 없는 인생, 어른들의 비참한 삶은 살기도 싫잖아. 새로운 어른이 되고 싶어서 우리끼리 약속 했잖니? 난 선택했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이야. 너에게도 내가 발견한 이 선택을 제안하고 싶어.

재형아, 우리 힘들어도 정말 멋진 어른이 되자. 우리 사는 날이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거야... 그지? 그럼
내일 학교서 다시 보자.

골초 친구에게 /너의 단짝 준.

댓글[0]

열기 닫기

top